Track List
01. 그저 하고 싶다는 Just Want To Do It
[Credits]
Written, Composed, Arranged and Performed by Wedance (Wevo & Wegui)
Produced by Wedance (Wevo & Wegui) & BA Wheeler
Recorded at Union Studio (by BA Wheeler) & Shelter (by Wegui and Wevo), Seoul
Mixed and Mastered by BA Wheeler at Union Studio, Seoul
Photography by 오가영 Kai Oh
Artwork by 위보 Wevo
Design by Graphic Human
Published By MO records
Released through Beeline Records
어린아이의 놀이처럼 무언가를 그저 하고 싶다는 마음은 얼마나 소중한가. 해야 해서도 아니고 무언가에 이끌리듯 혹은 중독된 듯. 그래야 할 것 같아서도 아닌. 다른 무엇과 비교할 필요도 없고 피곤하지 않고 남을 증오할 일도 없다. 그저 하고 싶다는 기쁨은 삶은 넘치게 아름다운 것으로 만든다.
그런 마음은 어느 날 문득 내 안에 자리 잡아, 고요하게 싹이 트고 어느 순간 '팝'하고 터져 나온다. 그것은 순진하며 동시에 화염이다. 달콤하며 매우 강력하고 고요하며 철저히 소란스럽다. 그런 마음은 보통 그렇다. 위댄스의 음악도 그렇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매우 입체적인 감정이다.
그리고 ‘스카이킹 Skyking'의 마지막 비행과 관제탑과의 대화도 그랬다. 몇몇 사람들에게 온라인상에서 ‘스카이킹 Skyking'이라 불린 이 사람은 어느 날 활주로에 놓인 비행기를 탈취해 하늘을 날았다. 바다 위를 날며 돌고래들을 보고 비틀비틀 공중제비도 돌아보고. 그는 자신은 망가져 버린 사람이라고 했다. 망가진 사람의 망가진 비행. 그는 비행기를 조종하는 방법은 알았지만 제대로 착륙하는 방법은 몰랐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며 외딴곳에 불시착하며 생을 마감했다.
그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매우 아름답고 동시에 폭력적이며 슬프고 동시에 기쁨이었다. 그저 하고 싶다는 마음이 일으킨 내 안의 폭발이 세계에 아주 작지만 분명한 흔적을 남긴다.
2020년 위댄스의 새 앨범 [Dance Pop]의 첫 번째 싱글 ‘그저 하고 싶다는'은 그런 노래다. 위댄스에게 [Dance Pop]은 복잡한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달콤한 팝이며 동시에 '팝'하고 튀어나오는 어떤 감정이다.
작은방에서 조용히 시작된 흥얼거리는 멜로디들이 우리의 안에서 '팝'하고 폭발을 일으켰으며, 이 음악들을 듣는 사람들의 삶에도 작고 조용한 폭탄 같은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
- 위댄스
The feeling of just wanting to do something ‘just for fun’, like a child would is such a precious feeling. Just doing something because you are driven to it or addicted to it. Not doing things because you ‘have to’ or feel like you ‘should be’ doing it. You don't need to compare yourself to anything else, you don't need to be tired of doing things, you don't have to loath others. The joy of just wanting to do something is what makes life so beautiful.
One day, all of a sudden that feeling settled in me, it sprouted silently and at one moment, bursted out with a ‘pop’. It is a naive feeling, and at the same time it lights a flame inside. It is sweet and yet incredibly powerful, serene yet causes a commotion. That's how those feelings are, and so is the music of Wedance. Three dimensional music that can’t be pigeonholed.
And so it was during the conversation with the control tower during the final flight of the ‘Sky King’. Nicknamed the ‘Sky King’ online by many, this person stole a plane from the runway where he worked one day and took off into the sky. He flew over the sea where he saw dolphins and flew in twisting somersaults.
He called himself a ‘broken man’. A broken flight for a broken man. He knew how to maneuver the plane, but didn't know how to land it properly. “I don't want to hurt others,” he said, ending his life by ditching the plane in a remote place.
It was his first and last flight, it is at the same time very beautiful yet violent, very sad yet joyful. That feeling of I ‘Just Want To Do It’ caused an explosion of emotions inside me and in doing so left a small, but clear mark on the world he left behind.
‘Just Want To Do It’ is the first single taken from Wedance’s 2020 album [Dance Pop]. To Wedance, the term ‘Dance Pop’ has complex meanings. There is the sweetness of pop and at the same time it expresses the idea of feelings ‘popping out’.
The song, which started out quietly by humming melodies in a small room, caused a ‘pop’ of emotions inside us. I hope the song will be like a small, quiet bomb in the lives of the people who listen to it.
- Wedance
뮤직비디오를 만든 아티스트 뿌리와의 만남은 위댄스의 공연 티저를 만든 적이 있는 미술가 최윤석의 추천으로 이루어졌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그에게 노래와 스카이킹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는 그것을 아주 마음에 들어 했다. 다음 만남에서 그는 작게 자른 종이 위에 펜으로 그린 스토리보드를 내게 보여주었다. 훗날 우리가 토끼새라고 부르게 되는 캐릭터의 모습과 애니메이션 스토리는 순식간에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얼마의 시간이 흘러 노래와 합쳐진 애니메이션은 훨씬 더 풍부해지고 드라마틱해졌다. 놓친 장면이 있을까 봐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봤다. 그때마다 어떤 장면에서 어김없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정확하게는 뮤직비디오 속 토끼새의 삼각형 부리 모양의 눈물이었다. 흥분된 마음으로 그에게 피드백 메세지를 보낼 때 그 마음을 표현할 말을 찾지 못해 애를 먹은 기억이 난다. '전 이 뮤직비디오가 너무 좋아요!' 비행할 때 토끼새의 귀가 꼬불꼬불한 모양으로 펄럭이는 모습 같은 걸 그는 어떻게 생각해낸 걸까? 세상에 나와준 토끼새 덕분에 지금도 하늘을 날고 있을 스카이킹에게 우리의 이 노래가 가 닿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이 확신이 된다.
터덜터덜 걷는 토끼새의 뒷모습은 나를 닮았다. 무모한 일을 저지르는 토끼새는 당신을 닮았다. 위태로운 줄타기와 굉음 속에서 그가 느끼는 흥분은 우리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삶의 시간을 닮았다.
내일도 우리는 또 하나의 무모한 일을 저지르려고 한다. 도시에나 어울리는 자전거 두 대(그들의 이름은 뒤샹과 하이데거)로 높은 산꼭대기에 있는 미술관을 향해 자전거 트레킹을 떠난다. 그저 하고 싶다는 이유로 충분하다.
We met the artist who made the music video after being recommended by a mutual artistic friend. The first time they met, We told him the story of the Sky King and the song they had written. He was immediately enchanted and the next time they met, he showed them a storyboard drawn by pen on a small piece of paper. The character's appearance, which we now refer to as a ‘rabbit bird’ and the overall story told by the animation instantly captivated our hearts. The effect of combining the animation with the music made the song become much richer and more dramatic. I watched it over and over again in case there was something I missed. Every time, I burst into tears at a specific scene. To be exact, it is the moment in the video when the rabbit bird sheds a triangular beak-shaped tear.
I remember having a hard time finding the words to express how I felt when I excitedly sent him a feedback message. “I love this music video!” How did he come up with the idea to make the rabbit bird's ears flapping in a curly shape during the flight?
Thanks to the rabbit bird that has now been introduced to the world through our video, I can now confidently imagine that our song has reached the Sky King, who is still flying around up in the big blue sky today.
Video Directed By 뿌리 @ppuri_